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휴대폰용 금 스티커입니다. 말 그대로 금으로 만든 휴대폰 부착용 스티커입니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인 타오바오에서만 20만개 이상의 순금 휴대폰용 스티커가 판매될 정도랍니다.중국인들이 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최근 금 스티커 인기엔 씁쓸한 중국 경제 상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정말 금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의 '금 사랑'은 유별날 정도입니다. 유명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1층 가장 좋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금 관련 매장이 자리하고 있죠.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증시 급락 등으로 암울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니 '금 사재기'까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통상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엔 금 장신구 등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그런데 지난해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세계적으로 금값이 무섭게 치솟았거든요. 여기에 중국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전처럼 마음 놓고 금 관련 제품을 사는게 일반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려워진 겁니다.이렇다 보니 감정적으로는 만족감을 찾을 수 있으면서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휴대폰용 금 스티커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타오바오에서 금 스티커를 사는 주요 소비자층도 25~30세라고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휴대폰용 금 스티커 제품이 품절되는 일도 많습니다.대부분의 휴대폰용 금 스티커는 무게는 0.1g 안팎이고 99~139위안(약 2만7500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중국 매체인 제일재경은 "휴대폰용 금 스티커는 지갑이 얇은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적 가치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상인들도 이런 대중적인 현상에
지난해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가 8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 값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수출이 감소하면서다.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3048달러(약 3301만원)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많이 팔수록 높아진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2017년(1만5147달러)부터 매년 상승해 2020년엔 18.2% 상승한 1만7901달러를 기록했다.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2만359달러)로 2만 달러 벽을 돌파했고 2023년 2만3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다.이러한 수출단가 상승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꺾였기 때문이다.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1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265만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했으나 작년엔 224억2천708만달러로 처음 하락했다. 이 여파로 친환경차 수출단가도 2023년 3만2377달러에서 작년 3만511달러로 1866달러 감소했다.친환경차 중에서도 캐즘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000대에 그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8000대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올해 새 친환경차 모델이 출시되고 기존 모델의 해외 시
근무 중 갈증을 느낀 김 대리는 앱으로 회사 1층 카페테리아에 음료를 주문한다. 잠시 후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로봇이 5층 사무실에 있는 김 대리에 배달해준다. 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자동문을 통과해 동선이 복잡한 곳에서도 길을 찾아 음료를 배달한다. 이 로봇은 유진로봇이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를 사내용으로 만든 것이다. 인천 송도의 유진로봇이 로봇 제조사답게 로봇을 활용해 사내 복지시스템을 운영하는 방법이다. 로봇 카페 수익금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부하는 복지기금으로 활용된다. 고카트는 일반 식당에서 활용하는 수준의 단순한 배달 로봇은 아니다. 고카트는 유럽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관련 국제표준인증(ISO 13482)를 국내 최초로 획득해 전문성과 안전성 모두를 갖춘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AMR)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상부 모듈 탑재가 가능해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 슬로베니아 병원의 코로나 병동에서는 고카트가 약품을 운반해 비대면 진료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의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해 수술실 도구들을 멸균 처리하는 시스템에 이송하는 셔틀로봇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물류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세대 로봇기업이다. 3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커스텀 AMR 등 고객 맞춤형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