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은 21일 9개국 외국인 35명이 20일 오후 법륜공 지지 시위를 베이징(北京)시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전격적으로벌여 추방 조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인 8명을 비롯해 스위스인 3명, 스페인인 1명 등 12명이 21일 오후 중국항공편으로 가장 먼저 프랑크푸르트로 추방됐으며 나머지 사람도 잇따라 쫓겨났다. 시위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등 9개국 사람이다. 외국인들만 참석해 톈안먼광장에서 법륜공 지지시위를 벌이기는 극히 이례적으로 법륜공 탄압과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주목을 끌고있다. 이들은 20일 오후 2시 톈안먼광장에서 법륜공을 선전하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연좌 시위를 벌이며 법륜공을 찬양하고 지지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중국 공안당국은이 외국인들의 행동이 '중화인민공화국집회시위법'과 법륜공을 처리하는 관련 법률들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시위 직후 공안과 민간 경찰이 이들을 체포해 즉시 현장에서 다른 곳으로 압송해 갔으며 이어 구금조치를 취했다.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은 독일인 등이 톈안먼광장에서 시위를 벌인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대사관 대변인은 "대사관 측이 20일 오후 독일인들한테 다른 독일인들이 구금됐다는 내용의 전화를 몇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사관측이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제보를 한 독일인들과 통화를 시도했으며 독일인 기자 한 명도 독일인을포함해 35명 가량이 구금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