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KTF 등 대형주의 상승전환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시장이 경계매물 출회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지만 실업수당 신청자가 4주 내리 감소하고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는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외국인이 꾸준히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은행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주도 종목군은 없지만 반도체, 단말기, 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8선을 전후해서 지수가 10일째 머물고 있지만 전날까지 거래량이 4억주대를 유지했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긍정적인 매물소화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현재 69.34로 전날보다 0.31포인트, 0.45%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0.17% 하락한 85.65를 기록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나서 저항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시장도 긍정적인 매물소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최근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 71선 위로 올라갈 수 있다"며 "삼영열기, 에스엠, 대한바이오, 태양산업 등 실적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운송, 음식료담배, 출판매체, 전기전자, 기타제조, 통신장비 등이 하락했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종목수가 333개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억원과 36억원의 동반매수세. 개인은 8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F,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엔씨소프트, 모디아, 한국토지신탁, 옥션, 핸디소프트 등이 상승했다. 강원랜드가 3%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았다. 오랜만에 상승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영향으로 피케이엘, 주성엔지니어, 아토, 유니셈, 유원컴텍 등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상승했다. 세원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주, 에스넷, 다산인터네트, 네오웨이브 등 일부 네트워크주도 상승세다. 다음,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와 시큐어소프트, 장미디어 등 보안주가 약세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로커스홀딩스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다. 동일기연, 삼화페인트, 익스팬전자 등 일부 전자파관련주도 상승세다. 서울제약, 삼천당제약 등 제약주 강세가 전날에 이어졌고 국순당, 하림, 마니커 등 식음료업종은 약세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