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무선인터넷 시장확대의 모멘텀으로 만든다' 국내 통신업체와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내년 5월 월드컵 대회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앞선 무선인터넷 기술과 콘텐츠를 제공,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의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모바일 관광서비스가 핵심=한국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는 32개국 대표단과 FIFA(국제축구연맹) 인사,각국 응원단,일반 관광객 등에게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월드컵 관련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안내,비즈니스정보,국내외 뉴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관광가이드 서비스(mTGS)'가 그 중심에 있다. mTGS는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에셈텍과 SKC&C 자회사인 모비야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위치정보,음성처리 및 인식,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지원 등 첨단 기술이 지원될 예정이다. ◇업체별 추진상황=mTGS는 모비야가 추진하는 서비스이지만 SK텔레콤의 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KTF는 PDA솔루션 개발업체인 윙크,대한항공과 제휴를 맺었다. 외국관광객에게 PDA를 무료로 대여해 관광지도,숙박,교통,쇼핑,식당,날씨,항공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인터펄스와 공동으로 월드컵 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VOD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휴대형 동영상플레이어 개발업체인 잉카엔트웍스를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MPEG4 플레이어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들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교통,관광·문화유적지 등 동영상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모멘텀=무선인터넷은 △유선인터넷에 비해 아직은 느린 접속속도 △콘텐츠의 부족 등이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을 계기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또 무선랜(무선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cdma2000 1x EV-DO 등 이동성이 보장된 고속인터넷 기술이 내년 월드컵 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국내 통신업체및 IT업체들은 월드컵을 전후로 국내 무선인터넷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란 판단아래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