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두루 몸담고 있지만 로커스홀딩스의 경쟁력은 단연 영화 분야다. 제작사인 싸이더스와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를 올해 초 인수하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상반기 기대작이던 '무사'의 흥행 부진과 '세이예스' 등에서 손실이 발생,올해 연결매출액 1천2백억원과 경상이익 2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코아텍사업부와 게임사업부로 제한되는 현금흐름 창출 능력도 약점이다. 로커스홀딩스는 내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국영화 시장 규모가 2천3백43억원으로 올해보다 27% 가량 팽창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영화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커스홀딩스가 보유한 메이저급 영화사의 독점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반 제작업체인 예전미디어도 차태현 앨범 성공을 비롯해 god와 H.O.T 잔여 멤버의 음반 발매가 11월과 12월로 예정돼 내년 수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손노리와의 합병은 지주회사보다는 합병을 통한 사업부 체제로 경영구조를 변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경영전략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이 회사의 2001년 BPS(주당자산가치)는 8천4백40원으로 추정된다. < 김창권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