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주도로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원 정년을 63세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학부모와 일선 평교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는 22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분도 실리도 없는 교원정년 연장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따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 두 단체는 이와 함께 "지금 교육계에는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원들로부터도 지탄의 대상이 되는 부적격 교사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년연장보다는 공정한 교원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자질이 부족한 교사를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C고의 김모 교사(34)도 "정년을 1년 연장한다고 교사들의 사기가 얼마나 올라가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교육현장에 있는 평교사 가운데 정년연장을 원하는 교사가 도대체 몇명이나 된다고 이번 개정안에 찬성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