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가능성에 대한 보도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하고 "그러나 지금은 만날 때가 아니며 대통령은 국정쇄신에 우선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신승남 검찰총장과 신건 국정원장의 퇴진을 포함한) 국정쇄신 등 가시적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배 사무총장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의 비난과 질책을 받는 사람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며 "내달초 대통령의 외국방문전에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형배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