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비즈니스 대상은 3년간의 짧은 역사속에서도 국내 IT산업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해 왔다. e비즈니스 대상은 1999년 2월 우수사이버몰을 대상으로 처음 출발했다. 당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e비즈니스의 '대명사'로 불렸기 때문이다. 초기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했던 한솔CSN 인터파크 삼성몰 등이 주요 수상업체였다. 2000년 들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e비즈니스 대상은 B2B 분야로까지 시상범위를 넓혔다. 무역 B2B 경매부문이 추가돼 EC플라자, LG마트의 인터넷비즈니스몰, 아이럭서리 등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전자거래진흥원과 한국경제신문은 이 과정에서 우수쇼핑몰에 대한 시상에서 그치지 않고 e트러스트 인증제도를 함께 시행해 국내 전자상거래의 기반을 다지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e트러스트 인증은 우수쇼핑몰을 대상으로 매월 선정하며 해당업체는 e트러스트 인증마크를 1년간 자사의 인터넷쇼핑몰에 게시할 수 있다. 실제 당시 전자거래진흥원이 국내 2백개 사이버몰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우수사이버몰 인증제도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사이버몰의 신뢰성과 이미지 제고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을 증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e비즈니스 대상은 면모를 일신, 국내 최고 권위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e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전통기업, 전통기업의 e비즈니스화를 도와주는 지원기업, 그리고 e비즈니스 사업을 하고 있는 닷컴기업 모두가 e비즈니스 대상 후보기업이 됐다. 또 대상도 그동안 산자부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두 단계나 격상됐고 국무총리상도 신설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