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합병(M&A)은 기업 경영권을 다투는 정글 게임이며 전쟁이다' M&A 전문가인 성보경 프론티어M&A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M&A가 이제는 상호거래 단계에서 벗어나 기업 경영권을 뺏고 빼앗기는 사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 대표가 쓴 'M&A와 월가의 정글게임'(한국경제신문사,2만8천원)은 그 전쟁터인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M&A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거대 다국적 기업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기업 사냥꾼들이 사용하는 기발한 전략과 M&A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자금조달 방법 및 자금의 실체 등을 다루고 있다. M&A 게임에 관여하는 미국내 이너 서클들의 현황과 월가에서 활약하는 기업 사냥꾼들의 세계도 흥미롭다. '기업 사냥꾼의 대부'로 불리는 이반 보에스키와 '적대적 M&A의 달인' 분 피켄스, 세계 최고의 기업승부사 잭 웰치 등 'M&A 전사' 15명의 스타일도 분석했다. 또 M&A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글 게임과 정치권력과의 관계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