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삼세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양에서 '3'이라는 숫자는 반성과 예절, 그리고 기회를 표현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삼고초려'(三顧草廬) 고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3이라는 숫자가 부리는 마술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삼세번'에 대한 믿음이 미신처럼 강하다.
주가가 벌떡 일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의구간이던 630선을 거침없이 뚫어낸 게 예사롭지 않다.
특히 삼세번 만에 철벽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 터여서 신뢰가 쌓이는 모습이다.
마치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을 최대 호재로 반기는 양상이다.
'뭔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스펙트럼처럼 확산되고 있다.
바뀐 상황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