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의 내수 및 건설투자 증가세를 반영,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2.2%에서 2.5%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융회사의 신속한 부실정리를 위해 정크본드(고수익·고위험채권) 시장 조성 등을 전담할 전문 증권사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KDI는 23일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열린 중앙 언론사 논설위원 초청 정책세미나에서 '한국 경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3.0∼3.5%를 예상했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탄 뒤 이후에도 호조를 보인다면 2003년엔 5%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에 따라 내년에 예산 집행을 통한 내수진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재정투자 확대 및 예산 조기 집행을 추진하는 한편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상황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예산을 상반기에 집행하는 것이 경기조절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KDI는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부실기업 정리 기능을 강화해야 시장 안정과 함께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주도의 정크본드 시장 조성을 위한 전문 증권사 설립을 제안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