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지난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1.8%)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을 계기로 한국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확신이 서기 시작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대폭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최근 발표한 '한국 전략보고서'에서 "주가가 610∼630대에서 조정받을 수도 있지만 3개월 안에 72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이원기 상무는 "미국의 9·11 테러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 탄탄한 개인 소비,안정적인 노동시장,그리고 지속적인 기업 수익 등 독특한 역동성을 보여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re-rating)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아시아·태평양 수석투자전략가인 아제이 카퍼도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 등을 근거로 들며 "향후 6개월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