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좋아 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다. 하지만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다 콜레스테롤이 많아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주)GBO(www.nokdon.co.kr)는 녹차잎을 수출입하는 업무를 하다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녹차잎에 지방질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음식점업을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명인 "보성녹돈"은 녹차 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의 지명에서 따왔다. 이 회사는 보성 현지의 축산농가들과 계약을 맺어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99년 말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후 2년이 채 안됐지만 11월 현재 7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신대방점은 메뉴 변경으로 성공한 업소다. 지하철 7호선의 신대방역 인근에 위치한 신대방점은 칼국수집에서 보성녹돈으로 업종을 바꿨다. "칼국수는 점심시간에 손님이 많지만 저녁 고객이 적어 매출이 오르지 않아 새로운 음식 메뉴를 찾아 다녔어요" 김효영(41)사장은 녹차 성분의 식재료가 몸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고객이 늘어 업종 변경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대방점에서는 생약구이 고추장불고기 양념갈비 생목살 등 다양한 돼지고기 메뉴를 제공해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일단 한번 찾은 소비자는 다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을 넉넉하게 주고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02)529-6677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