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혼다.파이트 "우리도 간다" .. 내년 직접진출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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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에 제2의 춘추전국 시대가 펼쳐진다"
벤츠 혼다 피아트 등 아직 국내에 직접 진출하지 않은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년에 잇따라 한국에 상륙할 태세다.
이에따라 그동안 BMW 한성(메르세데스 벤츠판매)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등이 주도했던 수입차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현재 한국진출을 위한 구체적 실무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반기 이미 보스톤컨설팅을 통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보스톤 컨설팅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규모가 벤츠의 직접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따라서 벤츠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한국에 직접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출방식은 지사설립 또는 한성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 등의 소문이 돌고 있는 상태다.
벤츠의 직접진출을 뒷받침하는 것은 다임러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서비스(데비스)의 한국진출이 내년초로 잡혀 있다는 점이다.
한편 혼다의 내년 한국진출도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혼다는 최근 국내에 모터싸이클 판매법인을 출범시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해외에 상륙할때 모터싸이클 법인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상륙시키는 관행을 감안하면 내년에 한국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가 일본 자동차를 출시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혼다의 한국진출은 월드컵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가 "일본의 혼다"가 아닌 "세계의 혼다"를 지향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혼다의 한국진출은 독일차 중심의 한국수입차 시장 구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피아트의 진출도 관심사다.
피아트는 일단 판매차종은 알파와 로메오로 확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아트는 현재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차를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일본의 마쓰다도 스포츠카 등을 앞세워 포드판매망을 통해 내년 한국 상륙이 예정돼 있으며 푸조도 국내 딜러 선정이 막바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월드컵 열기와 함께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