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의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의 성향이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 모델하우스는 문을 열자마자 방문객들로 북적거리지만 강북지역은 한산한 가운데 수요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은 분양열기가 뜨겁고 단기간에 관심이 집중돼 프리미엄이 쉽게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또 여성 고객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고 각지에서 모여든 "큰 손"이 자주 눈에 띤다는 것이 분양담당자들의 귀띔이다. 이때문에 강남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모델하우스 문을 열자 마자 물량이 동나는 사례가 흔하다. 반면 강북 주택시장은 겉으로는 차분한 편.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비율이 70%를 웃돌아 지역밀착 영업이 먹히는 곳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손님이 띄엄띄엄 찾아오나 꾸준하고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강남보다 월등히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분양대행업체인 CI&D의 장성규 대표는 "강남.북 수요자들의 성향 차이가 극명하다"며 "이같은 소비자의 성향 파악이 분양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내달 4일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다시 벌어질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