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변대윤 <예당엔터테인먼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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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코스닥등록기업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외국 직배음반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앨범시장 지도를 새로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러시아미공개 음반 타이틀이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1~2년내에 국내 최대의 음반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대윤(42) 사장은 "5대 메이저 음반사의 클래식 콘텐츠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40만종의 러시아 음악 앨범으로 아시아 클래식 앨범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당은 지난 6월 미국 파이프라인사와 러시아 미공개 앨범에 대한 아시아판권을 50만달러의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했다.
한.러문화교류협회 회원인 변사장이 러시아 문화계는 물론 정계 인사들과도 깊고 오랫동안 교류를 해온 성과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다.
러시아 앨범들은 지난9월부터 지난26일까지 40종 타이틀이 3만5천장 이상 팔렸다.
클래식 앨범의 수명이 반영구적임을 고려하면 대단한 호응이다.
미국 음반업체와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첨단 기술을 지원받아 고품질의 음질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예당은 최근 일본업체와 3년동안 CD완제품 4백만장을 3천만달러에 수출키로 계약했다.
음반 완제품을 외국에 수출하기는 처음일 뿐 더러 수출액도 문화산업 사상 최대규모다.
예당은 이에 따라 연내에 20만개의 CD를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며 동남아권에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인다.
변 사장은 "러시아 앨범 타이틀의 가치가 10조원 규모라고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며 "아시아가 세계시장의 3분의 1임을 고려하면 가치가 3~4조원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앨범으로만 매출이 첫해 1백16억원,2년째 1백74억원,3년째 2백32억원으로 추정된다.
순익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예당은 내년도 회계연도(올7월~2002년6월)음반부문 매출이 가요 4백40억원,클래식 1백16억원 등 총 5백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최대 메이저업체인 유니버설의 매출액이 2백90억원 이었음을 고려하면 업계 순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변 사장은 "음반 수출은 단순히 상품을 수출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