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지만 본격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착수한 것은 올들어서다. 뜨는 배우 김정은을 기용해 "김치냉장고는 다 똑같다구요? 아니예요!"라는 톡쏘는 멘트를 퍼뜨렸다. 작년까지 팔던 중소형 "삼한사온"은 올해 중대형으로 전환하면서 단종하고 브랜드도 "진품(眞品)"으로 바꿨다. 지난해 내놓은 "삼한사온"은 뚜껑식과 서랍식을 합친 제품. 대우전자가 자랑하는 "위로 열고 아래로 당기는 세계최초 콤비제품"이다. 대우는 올해 8월에 이 특성을 유지하면서 1백50l와 1백82l로 대형화된 "진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각진 모델과 차별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고 고급 펄코팅을 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2001년 우수 산업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백82l 모델은 업계 최초로 수납실이 4개다. 4개 룸을 따로따로 독립제어하고 냉동실 야채실 김장고로 3도에서 -18도까지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김치 외에 고기 곡물도 저장하는 추세지만 식품에 따라 온도 변환이 딱맞게 안된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일명 썰림칸이라는 이름이 붙은 냉동실은 -7도에서 고기나 김치를 얼듯말듯 썰기 쉬운 상태로 유지시켜 호응이 높았다. 대우전자는 "5천8백66명의 주부평가단에게 물어본 결과 26.3%가 썰림칸이 있어 조리하기 편하다,21.1%가 디자인이 예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들 평가단은 진품 탄생기념으로 8월 한달간 전국에서 모집한 주부들로 제품을 30% 싸게 공급받은 대신 3개월간 제품을 써본 후 장단점을 평가해 대우전자에 전달했다. 이밖에 "진품"의 기능면 특징은 -1도 저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직접냉각(Direct Cooling)방식을 택해 두배이상 빠르게 냉기를 전달하는 것. 도어완충장치를 달아 냉기 유출을 막은 것도 특징이다. 익힘이후 3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보관으로 전환된다. 김치용기간의 냉기로를 따라 차가운 냉기가 최적의 온도상태를 유지시켜 준다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