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재경부 구두개입, 1,266원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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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급락 흐름을 띠던 환율이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하락은 일단 저지된 상태다.
그러나 물량이 계속 실리고 있는데다 이를 받아주지 못하면 추가 하락의 여지는 충분히 남겨놓은 상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5.20원 내린 1,266.60원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75.25원에서만 일부 거래됐으며 1,274/1,276원 팔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20원 오른 1,272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내림세로 전환, 1,269원으로 떨어졌다. 강한 하락압력을 받은 환율은 9시 41분경 지난 3월 9일 장중 1,263.5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65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그러나 재경부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은 일단 주춤한 채 10시경 1,267.50원까지 소폭 반등한 뒤 1,266원선으로 다시 내려섰다.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09억원, 52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강력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중.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과 외국인 순매수에 자극받은데다 업체 네고물량까지 적극 실리고 있다"며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지만 물량을 흡수하지 못하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에서 매수세가 있으나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내기엔 무리가 있다"며 "일단 1,265원을 저점으로 보고 있지만 과연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