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47
수정2006.04.02 05:50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이 구 소련 시절 연주한 2백곡의 음원들을 담은 앨범이 일본 트리톤 레이블로 나왔다.
코간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33개 CD에 담아 제작된 것들로 이 중 그의 '마지막 녹음' 등 5종의 음반이 국내에 수입됐다.
오이스트라흐와 함께 러시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코간은 예리한 지성과 넉넉한 여유를 담은 주법으로 현대적 세련미와 토속적 향취를 동시에 살려낸 것으로 평가되는 연주자다.
출시 앨범 중 코간의 마지막 녹음 음반은 '베토벤 협주곡에 관한 20세기 최고의 해석가'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켜 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 작품61'과 '브람스의 소나타 제3번 작품108' 등의 곡이 구 소련 국립교향악단과 코간의 딸 니나 코간의 협연으로 수록돼 있다.
브람스와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담은 앨범에서도 코간의 격조 높은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