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위원장 최재승.崔在昇)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의원 55명이 공동발의한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법안'을 상정, 본격 심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사법은 국내 유일의 종합통신사인 연합뉴스사가 국제 메이저 통신사의 정보독점 추세에 맞서 우리나라의 정보주권을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하고, 연합뉴스위원회 구성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하며, 재정 안정을 위해 정부와 일괄 구독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발의자인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연합뉴스사는 종합시사정보 제공자의 역할은 물론 국제뉴스와 정보를 우리 시각으로 취재 보도하는 정보주권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주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재정형편이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만큼 국회가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체토론에서 민주당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우리나라도 이제 국가 기간통신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통신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미 경(李美卿) 의원은 "연합뉴스사를 국가기간통신사로 육성하려는 취지에 적극 동감하며정치적 자유 확보와 해외특파원 증원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장관은 이에대해 "연합뉴스사법은 제정의 당위성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문화관광부가 적극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광위는 연합뉴스사법을 이날 구성된 법안심사소위(위원장 고흥길.高興吉)로 넘겼으며 관련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르면 내달초 언론계와 학계 전문가들을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