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67원선 눈치보기, "외인순매수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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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대체로 1,267∼1,268원 근방에서 눈치를 보면서 거래범위를 낮춰볼 요량이다. 오전장 후반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은 쉽게 밀어볼 양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달러매도 타이밍을 노리는 거래자들은 외환당국 개입의 강도와 시점을 가늠하기에 여념이 없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파죽지세로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으며 주가는 670선에 육박하는 강한 흐름으로 추가 하락을 위한 여건은 단단하게 구축돼 있다.
일단 추가 물량이 나올 때까지는 큰 움직임은 피하되 당국의 동향에 주목하면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80원 내린 1,2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67.6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67.40원까지 내려섰다가 이내 1,268.20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 물량 공급이 다시 늘면서 1시 45분경 1,266.90원으로 내려선 뒤 1,267원선 초반에서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88억원, 21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 공급 요인의 축적으로 달러매도 심리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4.26엔으로 오전중 내림세에서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반등 기운을 띠고 있다. 이같은 원화 강세 흐름을 타고 엔/원 환율은 1,019원선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부담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며 "당국에서 달러매도초과(숏)상태인 일부 은행을 통해 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큰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물량이 나올 때까지는 일단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면 하락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1,265원은 일단 지켜질 가능성이 크나 채권시장과 맞물려 현재 수급불균형 상태를 당국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