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침입한 20대 강도가 고교 1학년 남학생등 일가족 4명과 격투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6일 오전 4시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정모(43)씨 집에 손모(22.공익요원.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씨가 복면을 한채 도시가스배관을 타고 뒷베란다 문을 통해 침입했다. 손씨는 정씨 부부와 딸(19.고3)을 흉기로 위협, 손.발을 묶은 뒤 "있는것을 다내놓으라"고 협박해 신용카드 한장을 빼앗았다. 손씨는 정씨 가족을 묶어둔 채 집안에 있던 민속주 3병을 꺼내 혼자 마시며 은행 개점시간을 기다리다 오전 6시 30분께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난 정씨의 아들(17.고1년)과 맞닥뜨렸다. 정씨 아들은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위협하는 손씨에게 달려들어 격투를 벌였으며 이 사이 서로 결박을 푼 정씨 부부와 딸이 합세, 손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정씨와 아들이 손 등을 다쳐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받았으며 등을 흉기에 찔린 손씨도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 40분께 숨졌다. 경찰은 정씨 가족이 격투를 벌이다 흉기로 손씨의 등을 찌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정당방어 여부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