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다국적 커뮤니케이션 그룹 WPP가 국내 2위 광고대행사인 LG애드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WPP는 지난달 LG애드 대주주측에 지분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접수시켰으며 금주중 실사에 들어가 빠르면 다음달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WPP는 LG애드 지분 60%정도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LG애드 지분은 최대주주인 구연경 허동수 허승조씨 등이 32%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대해 LG애드측은 "외국계 회사와 지분 매매를 놓고 협의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WPP가 LG그룹의 광고물량을 보전받는다는 전제하에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성사되면 WPP로서는 국내 광고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힐 수 있고 LG측도 필요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애드가 WPP에 넘어갈 경우 업계 빅3중 제일기획을 제외한 2개사(금강기획)가 외국계가 된다. 런던에 본사를 둔 WPP는 세계 1백여개국에 1천3백개 지사를 둔 거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