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2005년엔 韓.中 경합 .. '中경제 대응'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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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005년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조선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와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양국간 기술격차가 바짝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국 경제의 부상과 한국산업의 대응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 한.중 경쟁관계 =조선은 중국의 급속한 설비 확충으로 2005년 이후 해외 시장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석유화학도 중국의 기술축적과 생산 증가로 서서히 경합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중 양국간 교역을 보면 전자 섬유 신발 철강 등의 분야가 수.출입에서 밀접한 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엔 자동차와 기계의 무역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반도체의 대(對) 중국 수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별 대응방안 =전자.섬유는 경쟁우위 품목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디지털가전과 직물 등 경쟁우위 품목의 고급화 전략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신발은 기능성 특수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운동화 등 가격 경쟁이 어려운 품목은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선은 R&D 투자확대를 통해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반도체는 R&D와 시장진출 전략개발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자동차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 조립사업을 확대하고 서비스망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석유화학은 중국이 2010년까지 증설을 추진중인 만큼 공동 기술개발, 현지기업과의 제휴 등을 확대하는 한편 통상마찰에 대한 대응책도 시급하다.
기계는 공작.건설기계 금형 등 비교우위 분야의 대중 투자를 늘려 부품산업의 현지화를 촉진하고 서부대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철강은 신기술 개발투자를 강화하고 통상분쟁에 대비한 기술과 인력교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