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예비스쿨] '직상장의 장단점' .. 상장 한달쯤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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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등록)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현재까지 3백41개사에 달한다.
작년의 3백12개사 보다 늘어난 것이다.
올해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가지 특징을 알 수 있다.
바로 "직상장(등록)" 기업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엔 4개사 뿐이었다.
반해 올해들어 현재까지는 7개사가 직상장(등록)에 성공했다.
현재 예비심사가 진행중인 5개사를 감안할 경우 작년의 2배이상으로 늘어날게 분명하다.
직상장(등록)이란 코스닥등록 주요요건 중 하나인 "주식 분산요건"을 이미 갖추어 등록예비심사 승인 후 별도의 공모과정 없이 곧바로 코스닥시장에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주식 분산요건은 소액주주수가 5백인 이상이고,그들 소액주주들이 발행주식 총수의 30%이상 지분을 소유해야된다는 요건이다.
직상장이 아닌 일반 코스닥상장(등록)에서는 예비심사승인후 주식 공모를 통해 분산요건을 충족한다.
그러나 직상장은 주식공모 과정이 생략되므로 일반상장(공모를 통한 등록)과 비교해 볼 때 몇가지 장단점이 있다.
먼저 예비심사 승인후 곧바로 상장되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한 달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주(주식) 공모후 상장의 경우엔 수요예측시 기관투자가 배정물량등이 상장직후의 물량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직상장에서는 기관물량 부담이 없다.
직상장을 하게 되면 매매기준가는 본질가치가 되는데,이 점도 상장초기에는 저가 메리트를 노린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주간사증권사 선정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상장후 시장조성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에 있으면 직상장의 장점이 더 부각될 수 있다.
신주공모후 상장은 공모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발행주식에 대해 제값을 못받거나,심지어 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물론 직상장을 추진하면 이런 고민에서는 벗어 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직상장 기업수가 적었던 것은 단점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상장을 하게 되면 상장시점에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이 없다.
자금 여유가 있는 기업만 직상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상장 신청전에 분산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모를 하거나 제3시장에 지정(등록)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비상장(등록)기업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 않으면 공모에 실패하기 쉽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직상장은 상장신청 이전에도 공모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에 적합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심사를 통과했으면서도 상장을 포기한 기업수가 14개사에 이른다.
대부분 주식시장 악화로 발행주식에 대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사유 때문이었다.
어떤 기업도 코스닥 상장가능 시점에 주식시장이 좋게 된다는 보장을 받을 수는 없다.
이에따라 내년 이후 코스닥 입성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상장전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내년도 주식시장은 호황이나,그 다음해인 2003년에는 주식시장이 침체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2003년에 코스닥 상장 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따져보자.
2003년까지 기다린후 침체장에서 주식 공모를 하고 바로 상장해야 할 것인지,아니면 호황장에 주식분산을 완료해 놓고 2003년에 직상장을 할 것인지를 양자택일 해야된다.
주식분산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 후자인 직상장 전략을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02)3775-1012
< 박성호 공인회계사.SIPO컨설팅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