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벤처.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금융기관을 대거 포상한다. 이번 포상에서는 단체부문에 한빛은행 농협중앙회 대구은행 등 3개 금융기관이 우수 금융지원 기관으로 뽑혔다. 중기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28일 중소기업청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김덕배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최동규 중소기업청장 등 관계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도 금융지원상 시상식을 갖는다. 이번 금융지원상에서는 개인부문에서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강형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철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산업포장은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대표, 강항원 경기신보재단 이사장, 이동걸 조흥은행 상무, 박영식 기술신보 이사가 각각 수상한다. 한빛은행은 한빛 파트너기업 중소기업 플라자 한빛비즈니스 클럽 INNO-BIZ 지원 등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유망 기업 육성에 힘을 쏟은 공로로 단체부문 대통령상으로 뽑혔다. 한빛은행은 중소기업에 총 13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도 중소기업에 2조7천2백억원을 순수 신용으로 대출해 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농협은 '중소기업 금융지원팀'을 구성, 무보증 어음할인을 실시하고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농협은 또 '하나로 기업' 제도를 마련, 사업 초기 중소기업을 성장 유망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벤처.중소기업 투자기준을 별도로 제정한데 이어 여신업무를 자동화해 중소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제를 도입,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공로로 단체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개인부문에선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중소기업에 대해 담보대출 위주 관행을 타파하고 신용대출을 정착시킨 노고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52% 이상을 신용으로 대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행장은 대출지원 외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와 함께 투자조합 결성에도 참여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추진본부를 신설, 각종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취임 당시인 지난 99년 6월에 비해 중소기업 지원업체 수를 2.1배로 늘렸다. 지원기업 수가 13만4천7백개에서 27만7천개사로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신속한 보증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심사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사이버제도를 도입했다.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는 중소 납품업체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업구매자금 대출제도를 마련했다. 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수출하는 벤처기업을 위해 무역금융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대표는 26개 유망 벤처기업에 총 3백12억원을 투자, 좋은 실적을 올린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는다. 고 대표는 소기업지원제도를 개발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투자마트를 개설해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인테크텔레콤 등 부도위기를 맞은 기업에 새 주주를 영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개인부문에선 총 84명이 훈장 및 표창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금융지원상 시상 행사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젖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낮추고 대출규모도 꾸준히 확대해 중소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신용대출 및 저리 자금공급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