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1961년 창립 이래 신용사업,경제사업,지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민족은행으로 지난 40년 동안 농기업 및 일반 중소기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이번에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금년 10월말 현재 총 수신고 76조원,대출금 50조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에서도 국내 금융권 중 1위,국내 1천대 기업 중 4위를 차치하는 굴지의 협동조합 은행이다. 지난해 7월 농협,축협,인삼협이 하나로 모여 전국 4천9백48개 (중앙회 8백68개,회원조합 4천80개) 점포를 가진 통합 농협으로 출범했다. 이로인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신용사업부문 전반에 대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4년 연속 소비자 선호도 1위 은행에 선정됐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농협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만들어 준 결과"라며 "고객들이 만족하고 항상 찾아주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브기능" 금융기관=중소기업 지원에 있어 농협은 자체조성자금 및 정부지원 정책자금의 허브은행(Banking Hub)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강화,지방자치단체협약 중기대출,중소.벤처창업 자금지원 및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평가모델(NCRS)개발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의 창업 및 경영합리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고있는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신규 취급한 이래 금년 10월말 잔액기준 1천2백8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금융권 최고의 지원액이다. 정부 지원자금이 소진됐지만 농협은 자체자금 1조원을 확보,중소기업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농협은 서울 부산 경기 등 전국 광역시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대출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에 저리대출 해주는 "지방자치단체 협약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또 "One-Roof-System"을 도입,융자 신청업체에 대한 상담접수에서 심사평가 융자추천 대출실행까지 일괄처리,신속한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용 평가모델 개발=농협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도 출연,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능력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협이 관리하고 있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을 농림수산물 생산 및 유통가공부문과 농림수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자재 제조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평가모델도 독자적으로 개발,중소기업 여신 심사시 세밀한 항목까지 반영시켜 정확한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여신평가모델은 모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학내 벤처기업이 기술력있는 업체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특히 사업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올해부터는 "기업여신전문점"을 전국의 주요 거점지역에 설치했다. 이곳에는 전문인력인 대출심사역과 외환전문역을 집중 배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협은 또 "하나로 기업제도"를 운영,성장성 있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선정되면 여신종류별 또는 담보별로 가능한 최저금리를 적용해 준다. 또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금융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10조원 넘어=이같은 노력으로 금년 10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금이 10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1년 전과 대비해 2조6천3백60억원(32.2%) 증가한 수치다. 정대근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아낌없이 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노력으로 올들어 상복이 터지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우수지점상(제천시지부)" 수상을 비롯 강원도 중소기업인 한마음대회 "금융기관 대상" 수상(농협 강릉시지부) 등 각종 중소기업 관련 상을 수상했다. 농협은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식량안보와 건강을 지키는 농업 파수꾼에서 경제를 살찌우는 경제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대근 회장은 "전국 곳곳에 말초신경처럼 뻗어있는 지점망을 통해 농.수.축산업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이웃같은 은행이 되도록 전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