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통해 문자,음성,간단한 동영상 형태의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모바일방송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LG텔레콤이 '이지(ez)채널'이란 모바일방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SK텔레콤은 내년초,KTF는 내년 3월께 각각 모바일방송 상용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방송은 특히 cdma2000 1x의 고속데이터 환경에서 간단한 동영상도 전송이 가능해 시장규모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방송이란=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뉴스,증권정보,날씨정보,생활·지역정보 등을 가입자의 휴대폰으로 '뿌려주는' 서비스다.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방식을 이용,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직접 뉴스 등을 제공한다. 무선인터넷에 들어가 이같은 메뉴를 클릭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방송은 또 수신된 문자형태의 방송내용을 보고 휴대폰상의 센드(send)키를 누르면 음성형태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한마디로 쌍방향 문자 라디오라 할 수 있다. ◇업체별 서비스추진 현황=지난 99년부터 서비스한 LG텔레콤의 '이지채널'은 019 이동전화 가입자의 27.6%인 1백20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월 9백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보다 저렴해 가입자 기반이 이처럼 넓어졌다. SK텔레콤은 다음달중 '네이트에어(Nate Air)'란 모바일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월에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cdma2000 1x망을 이용,초당 3프레임의 간단한 동영상도 제공하는 '세미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출발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현재 SMS방식으로 '매직엔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3월께 CBS방식으로 모바일방송을 상용서비스할 예정이다. ◇시장규모와 기술발전=올해 모바일방송 시장은 1백10억원 규모.내년에 3개 이통사업자가 동시에 서비스를 하면 시장이 5백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옴니텔 등 주요 모바일방송업체에 따르면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8백억∼1천억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부터 상용화될 1x EV-DO에서는 초당 12프레임의 볼 만한 동영상 콘텐츠로 방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