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비타민으로 '루테인'과 '제아산친'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눈은 유해활성산소에 의해 시세포들이 손상되면서 노화하는데 이들 비타민은 이런 노화과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비타민 학계에서는 항산화비타민인 C와 E, 베타카로틴 등을 시력을 보호하는 비타민으로 주목해 왔다. 하지만 5년전부터 루테인과 제아산친의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영상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퇴행적으로 변해 기능을 상실하고 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망막 위에 작은 점들이 맺힌다. 최근 많은 연구들은 노란색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루테인과 제아산친이 황반과 망막을 손상시키는 파란색빛을 흡수해 눈의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루테인과 제아산친은 황반에 집중적으로 농축돼 있는 유일한 카로티노이드다. 백내장은 눈에 있는 단백질이 산화돼 수정체에 미세하게 엉겨붙는 현상이 누적됨으로써 유발된다. 당뇨병 흡연 자외선과다노출 공기오염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런 경우에는 산화를 억제하는 비타민C나 E외에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제아산친 등의 카로티노이드 섭취가 권장된다. 인체 및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하루에 각각 5∼6㎎의 루테인과 제아산친을 섭취하면 노인성황반변성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비타민정보센터 윤연정 약사는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같은 짙은 녹색잎 채소나 콩 계란노른자 등에 루테인이 많이 들어있다"며 "하루 5∼6㎎의 루테인과 제아산친을 섭취하려면 매일 거의 한번 시금치와 케일을 먹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02)3442-2545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