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판매호조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22~25일)중 하루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이자 할부판매로 자동차 판매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PC 게임기 DVD플레이어 등 전자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추수감사절 판매 호조는 소매업체의 대대적 할인공세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85.3)보다 3.1포인트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이는 1994년 2월(79.9)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판매는 일단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지난 23일 하루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인 1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상품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다. 특히 DVD 판매는 75%나 급증했다. 이같은 '쇼핑 열기'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0월 매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자동차 판매(소매 매출의 22% 차지)도 무이자 할부가 중단되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이후의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소비심리의 회복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