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올들어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테러사건 이후 주가 상승폭이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증시의 최고 4배에 달하고 있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지난 26일까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29.4%에 달했다. 특히 이달 중에만 24% 이상이 뛰어올랐다. 올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이후 3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반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증시는 모두 올초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9.1% 내린 것을 비롯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해지수도 각각 23.39%와 18.90% 하락했다. 미국도 나스닥지수 15.3%,다우지수 6.2%가 떨어졌으며 영국 런던거래소와 이탈리아 밀라노거래소도 각각 14.1%와 22.8% 내려앉았다. 뉴질랜드가 15%대의 상승률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으나 한국 증시에 비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테러사건 이후 미국 증시가 저점을 찍었던 9월 17일 이후 이달 26일까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43.9%나 급등,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1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 비해 최고 4배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교보증권의 최성호 과장은 "이같은 상승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이머징 마켓(개발도상국 시장)"중 가장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세계 유동자금이 국내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한해 동안 전세계에서 주가 하락률(50.9%)이 가장 컸던 것도 반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