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현대건설로부터 위탁받아 매각절차를 밟아온 서산농장의 미매각 토지가 농업기반공사로 넘어가게 된다. 토지공사는 27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서산농장문제와 관련한 대책 모임을 갖고 원 소유자인 현대건설이 현재 팔리지 않고 남은 토지에 대한 매각작업을 벌인뒤 내년 3월까지 팔지못한 잔여분은 농업기반공사가 인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산농장의 미매각 토지를 공시지가의 66%대 가격에 농업기반공사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공은 지난해 11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건설의 서산농장 부지 3천82만평중 주변 피해 농어민 보상용 토지 등을 제외한 1천6백34만평을 넘겨받아 이중 51.6%인 8백43만평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매각 토지는 7백91만평에 달한다. 토공은 그동안 8백43만평 매각에 따른 1천4백82억원을 입급받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대출금 2천1백억원중 1천4백50억원을 상환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대출금 1천3백50억원은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위탁매매기간 완료이후 국민은행에 대해서도 대출금 미상환분에 대한 이자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관련 은행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