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상승세 부동산 투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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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주 제주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제주도에서 부동산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자유도시 발표이후 제주도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땅을 사겠다는 외지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고 개발가능성이 높은 토지는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다.
한국컴퓨터는 지난 26일 제주도 북제주군 세화리에 있는 땅 20만평을 매각하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하루만에 평당 평균 4만원인 토지 8만여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달초부터 매각에 들어갔지만 국제자유도시 발표이전에는 2만여평을 파는데 그쳤었다.
제주도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도 땅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 삼익공인의 한오종 소장은 "정부의 국제자유도시 발표 이전에는 외지인의 문의가 거의 끊기다 시피했지만 발표 이후 하루 10건 정도의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일부 땅주인이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면서 가격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부동산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인 코리아리츠의 김영태 사장은 "제주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체 현장 답사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제주시 아라동 용담2동, 서귀포시 예래동 중문동 송산동 등 개발예정지 주변의 임야나 대지를 찾고 있다.
또 바다가 잘 내려다 보여 고급민박집이나 별장이 짓기에 적합한 준농림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전원휴양도시가 건설될 예정인 예래동 일대 바닷가 준농림지 땅값은 평당30~80만원의 시세가 형성된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공항 인근에 수십만평의 임야를 보유중인 한 기업은 개발계획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코리아리츠 김사장은 "과거에는 4~5년후의 시세차익을 겨냥, 제주도 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투자이후 곧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토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투자패턴에도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