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참회에서 시작됩니다. 참회란 내 잘못을 고치고 반성하는 소극적인 것 뿐만 아니라 더욱 건실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겠다고 부처님 앞에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도 포함하지요" 불교계 4대 종단의 하나인 대한불교 진각종의 최고 지도자로 최근 추대돼 29일 추대식을 갖는 혜일 총인(慧一·67)은 이렇게 강조했다. 총인은 다른 종단의 종정에 해당하는 자리.그는 "불교는 깨닫는 것이 목적"이라며 신(身·어긋남이 없는 행동),구(口·거짓이 없는 말),의(意·부처님을 보는 마음) 등 삼밀(三密)수행을 통해 부처님같은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교인은 자기수행이 첫째 덕목입니다. 수행을 통해 올바른 삶을 실천하면 이것이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 각 종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러워요. 실천불교,생활불교,현세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혜일 총인은 "진각종은 종조이신 회당 손규상 대종사가 불교유신,불교개혁의 원력으로 세운 종단"이라며 "경전의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펴고 터득하는 종지(宗志)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