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고속전철의 주변압기를 국산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 제작한 주변압기 1대를 이날 발주회사인 한국철도차량에 공급했다. 주변압기는 고속열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전차선을 통해 25kV의 전압을 공급받아 전동차 내부에 전원을 공급하는 핵심설비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제품의 개발을 계기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자체모델의 주변압기를 올해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고속전철의 주변압기는 시속 3백km의 속도에서 사용되는데 비해 자체모델로 개발될 제품은 시속 3백50km의 속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3년까지 총 60여대의 주변압기를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