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전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라크로의 확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및 탈레반지도부 시설을 공습했다. ◇미국,이라크 지휘통제센터 공습=미국이 대테러전쟁의 확전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투기들은 27일 이라크 남부의 이라크 지휘통제센터를 공습했다. 미국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공습한 것은 지난 10월 23일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습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유엔무기사찰단의 재입국 허용을 촉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CNN대담프로에서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매우 진지하고 오싹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라크는 "미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탈레반 지도부 시설 공습=미군 전투기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칸다하르 동남쪽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7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탈레반 지도부 시설 공격에 대한 결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 해병대원 5백명도 28일 탈레반의 마지막 저항지인 남부 칸다하르에 추가투입돼 반탈레반군 지원및 빈 라덴 추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기간중 아프간전쟁을 중단해 달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