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주가가 급등,기관투자가의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지난주 투신협회 주관으로 일부 투신사 사장들이 중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양만기 투신협회장과 9명의 투신운용사및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지난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홍콩을 다녀왔다. 양 회장과 운용사 대표들은 홍콩과 상하이에 들러 현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방문,중국 증권시장의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비록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계기로 중국증시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신업계 일부에서는 지난주의 경우 주가와 금리가 급등,투신사의 발빠른 시장대처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투신협회가 주관한 출장에 못마땅한 시각을 보내고 있다. 특히 투기채권 처리등 투신사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중국의 경우 아직 자산운용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는 상태여서 굳이 출장을 다녀와야 했냐는 점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출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양 회장을 비롯,대한 동양 서울 LG SK 템플턴 아이 현대투신 대표와 SEI에셋코리아 대표 등이다. 지난주 이들 투신사의 주식형및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다른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 제로인 모닝스타코리아 리퍼코리아 등은 최근 투신협회 관계자를 만나 월 70만원이 펀드 기준가격 정보 이용료를 월 2백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