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였던 연말 자금경색 고비를 올해는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8월중 회사채 순발행액은 10조4천억원으로 9∼10월 순상환액 2조8천억원을 빼도 기업들이 줄잡아 7조6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해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의 신규 투자가 저조한데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금리하락과 함께 꾸준히 늘고 있어 기업의 현금 확보액은 줄잡아 8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금리차가 더 벌어지고 신용이 낮은 기업은 대출.회사채 모두 어려워져 자금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