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 뒤엔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 우량주가 좋다' 수직 상승을 계속해온 증시가 2개월만에 처음 큰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향후에는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실적주가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외국인의 손때가 덜 묻은데다 조정장을 기다려온 기관의 매수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스원 태평양 동아제약 계룡건설 등을 조정장세의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가 5.68%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장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던 영풍산업과 한국석유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소외주로 분류됐던 현대종합상사 조광페인트 극동유화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그동안 따돌림당했던 종목에 매기가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SK증권의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올 3·4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이 지난해 비해 크게 호전됐음에도 불구, 지난 27일까지 24% 오른 이달 증시에서 상승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에스원 대림요업 모나미 웅진닷컴 동아제약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장득수 리서치센터 부장도 "조정을 기다려온 기관투자가가 앞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기관은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지수관련 블루칩보다는 그동안 덜 오른 중소형 우량주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 부장은 지난해 1월과 7월,올 6월에 나타났던 외국인 주도 상승장 이후에도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주가 힘을 내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