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 김성기(60) 사장은 일단 신차가 들어오면 반드시 직접 시험주행을 나간다. 사내에서는 사장이지만 외부에 나가면 세일즈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는 김 사장은 해당 차량에 대한 성능과 특성 등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판매를 권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차가 들어왔을 때는 빠지지 않고 직접 시승해 해당 차의 특징과 성능을 꼼꼼히 살핀다. 그가 매월 10대에서 많게는 20대의 차를 판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세일즈맨 정신으로 무장해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벤츠와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85년 원목을 수입하는 회사인 화승기업 대표이사로 근무할 때다. 당시 수입파트너였던 말레이지아 회사의 소개로 벤츠의 국내판매권을 획득하게 됐다. 벤츠의 심벌이 별모양인 점을 감안해 "한국의 별"이라는 뜻을 지닌 한성자동차를 설립했다. 한국에 수입차를 판매하는 첫번째 회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벤츠와 인연을 맺게 된 김 사장은 이후 벤츠가족이 됐다. 두명의 아들 중 첫째(31)는 중국에 있는 벤츠의 동북아본부에 근무하고 있고 둘째(29)도 호주에 있는 벤츠회사에 다닌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김사장 가족을 벤츠 3부자라고 부른다. 김 사장은 벤츠를 수입판매하면서 국내 자동차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에어백이나 ABS가 장착된 차를 처음으로 들어온 후 다른 수입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이같은 안전장치를 부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 약력 ] 41년생 서울고,서울대 불문학과 졸업 77~88년 화승기업 대표이사 85년 한성자동차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