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55
수정2006.04.02 05:57
讀衆而木折,
두중이목절,
隙大而墻塊.
극대이장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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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벌레가 많으면 나무가 부러지고,틈새가 커지면 담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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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군서 수권(商君書 修權)'에 있는 말이다.
나무 한 그루가 큰 건물의 기둥이나 대들보로 쓰일 만큼 자라려면 여러 해가 걸린다.
그런데 모처럼 잘 자란 나무에서 얻은 재목으로 지은 큰 건물의 기둥이나 대들보도 좀벌레가 구멍을 파고 갉아 먹으면 부러지고 만다.
큰 건물의 기둥이나 대들보가 부러지면 그 건물은 무너진다.
담을 세움에 있어서도 기초를 단단히 하고 각도를 바르게 하여 필요한 두께와 놈이로 정성스럽게 쌓아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조그마한 틈새도 없어야 한다.
큰 건물의 기둥이나 대들보 또는 남은 이를 나라의 기강(紀綱)으로 비유할 수 있다.
부정부패나 비리는 모두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좀벌레나 틈과도 같은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