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들의 경영 비결중 으뜸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기법에 있다. 보험사의 자산은 고객이 맡긴 돈이다. 만기가 되거가 고객이 사고를 당하면 언제든지 보험금을 내줘야 한다. 보험사의 자산은 고객의 귀중한 재산이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대부분의 선진 보험사들은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보다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낼수 채권쪽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ING생명이 지난 상반기(4~9월)중 4백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내세워 보험 영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초저금리 현상에 따른 역금리를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ING생명은 운용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 ING생명은 개인보험 수입보험료 신장률 부문에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켜왔다. 보유계약 증가율 및 유지율에 있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건전한 자산운용= 네덜란드 ING그룹의 아시아지역 투자자문회사인 IIMAP(ING Investment Management Asia,Pacipic)의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르고 있다. 이 투자 가이드라인에는 투자기간과 투자가능한 상품 및 금융권별 한도 등이 명시돼있다. ING생명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투자 전략을 두고 있지 않다. 고객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도록 하는데 치중한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부터 자산.부채관리(ALM)기법을 개발,활용중이다. 회사측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순자산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자산운용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ALM은 금융환경 예측을 바탕으로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적 수익확보와 리스크 허용한도를 조절하는 자산 부채 종합관리 기법이다. 이 기법에 따라 ING생명은 자산과 부채의 금리별 구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상품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장기 국공채 중심으로 투자함으로써 저금리 시대에도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철저한 기업윤리 준수= 준법 감시부를 지난 99년부터 설치,운용하고 있다. ING그룹은 전 세계 ING계열사로 하여금 준법감시부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사내에서 발생하는 위반사항을 본사까지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기업 윤리를 지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모든 협력업체와의 거래과정에서 접대 및 부당한 이윤을 제공하지 말 것과 이에 대한 위반시 계약 파기 등에 대한 조항을 반드시 계약서상에 명시토록 하고 있다. 또 1천만원 이상의 프로젝트 및 수입업무 계약에 대해서는 준법 감시인 입회하에 공개 입찰을 하도록 명문화했다. 전사적인 사회봉사활동= 이 회사는 보험사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사원과 재무설계사(FC)가 사회봉사와 자선단체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1 ING캠페인"은 이런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의 빈민촌과 고아원을 지원하는 ING생명 서울지점 서세창 FC는 보험금 후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종신보험은 단순한 보험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내가 혹시 잘못되더라도 남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이런 상품을 팔고 우리가 갖는 이익금의 일부와 시간을 함께 사는 이웃과 나누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ING생명이 추진하는 후원활동은 단순히 기부금을 지원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임직원과 FC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곤 한다. 회사는 임직원의 봉사활동을 적극 돕는다. ING는 올들어 사랑의 보험금 후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본인이 사망후 받는 보험금을 기부금으로 내도록 하는 운동이다. 물론 고객이 자선단체를 정할 수 있다. 일생을 통해 꼭 한번은 보험금 타는 종신보험의 이점을 살려 일생에 한번 타인을 위해 배려를 할 수 있다는 게 이 운동의 장점이다. 이 운동에 이미 1백60여명이 참여,20억원의 미래 발생할 보험금을 확보한 상태다. 요스트 케네만스 ING생명 사장은 "보험금 후원운동은 지원단체의 재원확보뿐 아니라 한국내 후원 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