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의 성공신화가 국내에서도 재현될까. 이 영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최다 극장(3천6백82개)에서 개봉돼 열흘만에 1억8천8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초특급 흥행작이다. "스타 워즈:보이지 않는 위협"(99년)이 보유한 최단기간(13일) 2억 달러 돌파 기록을 경신할 지가 관심거리다. "해리 포터"의 수입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개봉 5주전부터 예매에 들어갔고 "씨네 버스"차량을 동원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워너측은 "해리포터"가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에서만 5만장 이상이 예매됐고,개봉일까지 15만~20만장이 예매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예매 기록은 "무사"의 8만6천여장이다. 워너측은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본 독자층이 많다는 데서 흥행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99년 11월 국내 출간된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문학수첩,4부 총 10권)는 지금까지 모두 4백만부 이상 팔렸다. "워너"측은 "상영 시간(2시간 32분)이 다소 길지만 영화를 원작과 비교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다양한 판타지적 요소들이 곁들여져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서 "타이타닉(서울 2백만명)이 보유한 외화 흥행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 "화산고"와 코미디 액션 "두사부일체"와는 관객층이 달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해리 포터"가 영국에서 국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민 영화"이긴 하지만 정서가 많이 다른 국내에서도 "해리 포터 신드롬"이 일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