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新조류] 할인점 출점大戰..한치 양보없는 경쟁 "공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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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출점 경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점포확장 경쟁은 선두주자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등이 선도하고 있다.
마그넷은 올 상반기에 까르푸를 추월했다.
내년에는 홈플러스가 까르푸 따라잡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불꽃튀는 영토 확장전쟁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외 할인점들은 저마다 숨가쁜 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 60년대 초반 미국과 유럽에서 신업태로 등장한 할인점은 지난 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이래 8년만에 유통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놀라운 변화다.
지난 60년대 이후 유통시장의 왕좌를 차지해 왔던 백화점의 지위를 마구 뒤흔드는 것도 바로 할인점이다.
오는 2003년에는 할인점 시장 규모가 백화점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할인점의 득세는 소비자들에게 가격파괴라는 신선한 선물을 안겨준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의 상품구색과 질이 좋아지고 매장이 쾌적해진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오는 2003년 전국 곳곳에 3백여개의 할인점이 들어서 총 20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해 백화점은 총 19조1천억원의 매출에 그쳐 할인점에 추월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2005년에는 할인점 시장규모는 29조원,백화점은 20조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박진 연구위원도 "올해 할인점 시장이 백화점의 77%에 육박한 뒤 2003년께 최대 소매업태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할인점 점포늘리기 전략을 이끌어가는 국내계 이마트와 마그넷,외국계 까르푸 홈플러스 등은 저마다 2005년을 겨냥해 선두로 나서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마트와 마그넷은 각각 85개,홈플러스는 55개까지 점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3개 업체 모두 매출 10조원 고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는 2005년에는 매장면적 1천평이상 점포를 기준으로 전국에 모두 4백개 이상의 할인점이 영업할 것으로 추정된다(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얘기다.
실제 이마트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중국시장 추가 출점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미 확보해놓은 부지와 함께 인허가까지 다 끝난 점포도 상당수에 달해 점포 15개를 지을 땅만 더 확보하면 중장기 출점계획이 마무리된다.
2003년부터 중국 상하이에 이마트를 추가 출점하겠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시장포화를 눈앞에 두게되면 선두 이마트를 비롯,마그넷 까르푸 홈플러스 등이 뒤엉킨 한판 승부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다수 업체가 공존하기 어려운 할인점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할인점 시장은 바야흐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