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해원 김권자씨 두번째 개인전 .. 종로구 관훈동 백악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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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김권자씨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악예원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꿈꾸는 풍경"을 주제로 한 먹그림 20여점을 출품했다.
그는 감 연꽃 포도같은 소재를 다루는 문인화의 전통을 잇는 작가다.
하지만 시.서.화를 통한 조화와 균형을 바탕으로 은유와 함축을 보여주는 문인화 전통과 달리 역동성을 근간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색다르다.
작가의 필선은 거칠면서도 모난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활달한 편이다.
미술평론가 김상철(공평아트센터 관장)씨는 "정적인 기운보다는 동적인 기세를,여성적인 음유보다는 남성적인 양강(陽剛)의 미를,조화보다는 파격을 조형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과 다양한 인장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수묵과 잘 어울리는 붉은 인장과 문자가 갖고 있는 흡인력의 조화를 통해 작가는 서(書)와 인(印)의 역할을 현대적인 조형 요소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5일까지.
(02)734-420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