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엔지니어링(대표 서상욱)은 중국 목단강녹진생물실업유한공사로부터 라이신 발효액 여과용 장치인 멤브레인시스템 1백만달러 어치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금은 중국의 무역회사인 흑룡강성진출구공사를 통해 최근 받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수주한 멤브레인 시스템은 동주엔지니어링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라이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효 용액을 여과하는 장치다. 여과공(孔)의 크기는 0.1미크론. 재질은 기존의 세라믹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이로 인해 높은 온도와 압력에 견딜 수 있고 강도가 높아 안정적인 가동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유기물을 회수,재사용하므로 폐수처리 부담을 기존 제품에 비해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상욱 대표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수주에 성공했다"며 "한국 기술로 만든 멤브레인 시스템이 수출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요즘들어 중국의 가축 사료에 라이신 첨가가 늘면서 라이신 공장 증설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멤브레인 시스템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주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도 보락 효성 등에 대한 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동주엔지니어링은 지난 97년 자본금 6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직원은 15명이다. 올 매출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30억원(순이익 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02)784-4117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