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인순매도 1,000억 돌파, 1,275원선 레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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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 1,275원선으로 거래범위를 소폭 높였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고 증시도 약간 낙폭을 만회했으나 쉽게 약세가 여전히 이어지는 흐름이다.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어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시장은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9분 현재 전날보다 3.20원 오른 1,275.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74.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274.40∼1,275원 범위를 거닐다가 매수세가 유입돼 2시 경 1,275.70원으로 올랐다.
하이닉스 충당금 관련 출자전환일이 다음달 6일인 가운데 이들과 관련한 시중은행권에서 매도세가 나오는 등 포지션이 섞인 모습이다. 업체들은 꾸준히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90억원, 47억원의 주식순매도다. 이틀 후 주식역송금 수요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03엔으로 오전장과 별반 변화가 없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아 낙폭이 커지면 위로 오를만한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충당금을 위해 샀던 것을 차익실현을 위해 내놓을 여지가 있고 업체들도 물량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 매도 심리가 아직 우세해 보이며 오후에는 아래쪽으로는 1,273원까지, 위로는 1,277∼1,278원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수급상 업체 네고물량과 충당금수요가 여전히 맞물리고 있다"며 "증시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되며 1,277원까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