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입어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수산당국자 회담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3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수산당국 회담에서 양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조업 개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원칙만 확인한 채 남쿠릴 및 산리쿠 꽁치조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조업 척수, 어획할당량, 입어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 양측의 견해차가 컸다"며 "일단 내년에도 정상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데만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내년부터 조업 조건에 등량, 등척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쿼터문제를 놓고도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의 올해 조업 쿼터인 9만4천t을 내년도 양국 쿼터로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실제 조업량을 기준으로 이에 훨씬 못미치는 양을 양국 쿼터로 정할 것을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양국은 다음달 초 일본에서 회담을 재개키로 하고 세부 일정은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