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무기기시장 30%점유 목표"..日코니카 사카구치 히로부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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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복합기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높이겠습니다"
한국사업 점검과 신제품 발표회 참가를 위해 최근 방한한 일본 코니카의 사카구치 히로부미 사장(오피스도큐먼트사업 부문)은 한국 디지털 사무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현재 20% 정도인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사무기기의 디지털화가 90%에 이릅니다.아날로그 복사기 팩시밀리 등은 5년동안 신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았을 정도예요.이에 비해 한국은 사무기기 부문에서 디지털화가 덜돼 있어 앞으로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사카구치 사장은 한국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롯데캐논 등이 아날로그 제품으로 충분한 이윤을 내고 있어 디지털 사무기기 시판이 더딘 것 같다고 해석했다.
디지털 복합기는 복사기 프린터 스캐너 기능을 합친 대표적인 디지털 사무기기.주오(中央)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25년째 코니카에서 연구개발에 몸담고 있던 사카구치 사장이 1991년 개발을 주도,코니카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
"디지털복합기 덕분에 코니카는 필름과 인화지 메이커로서만의 이미지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카구치 사장은 "지난 99년 오피스도큐먼트 컴퍼니를 설립한 후 2년만에 코니카의 주력이었던 필름 인화지 생산부문인 컨슈머이미징 컴퍼니를 제쳤다"고 소개했다.
코니카에는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옵틱테크놀로지&디지털이미징,의료기기를 만드는 메디컬&그래픽 등 4개의 컴퍼니가 있다.
2000회계연도 매출액 5천6백9억엔(약 6조원) 중 약 36%를 오피스도큐먼트 컴퍼니가 차지했다.
그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니카는 4개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견 취합이 쉽지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
지난 28일 한국내 수입판매 대행업체인 태흥IS가 분당 최대 65매를 출력할 수 있는 코니카의 디지털복합기 4종을 출시하는 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30일 일본으로 떠난다.
글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