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0일 오전(모스크바 시간) 국가미사일방어 체제 구축을 위한 실험을 재개할 계획임을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미국은 이를 위해 `미니트맨-2' 미사일을 태평양 상으로 발사한 뒤 마셜군도내 콰잘레인 섬에서 대체 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사일 요격 실험이 이르면 이번주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실험이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7월 14일 등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요격 실험을 실시했으나 2차례만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주(州) 등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ABM 협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